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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급여량 관리가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계산은 각자 맞게 해 두었는데, 정작 그릇 앞에서는 누가 얼마를 먹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빨리 먹는 쪽이 남의 몫까지 먹고, 천천히 먹는 쪽은 매번 모자라게 먹는 일이 반복됩니다.
결과는 두 마리가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한 마리는 서서히 살이 찌고, 다른 한 마리는 빠집니다. 이 글에서는 다견 가정에서 강아지별 급여량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합니다.
왜 한 그릇은 안 되나
강아지마다 체중이 다르면 하루 필요 칼로리도 다릅니다. 5kg과 8kg이라면 RER부터 차이가 나고, 중성화 여부와 활동량까지 더하면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 강아지 | 체중 | RER | 계수 | 하루 칼로리 | 사료(3.43kcal/g) |
|---|---|---|---|---|---|
| A | 5kg | 234kcal | 1.6 | 374kcal | 약 98g |
| B | 8kg | 333kcal | 1.8 | 599kcal | 약 157g |
두 마리의 하루 사료량이 60g 가까이 차이 납니다. 한 그릇에 합쳐서 255g을 부어 두면, 누가 얼마를 먹든 아무도 자기 몫을 먹지 못합니다.
네 가지만 분리하면 됩니다
거창한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아래 네 가지를 나누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1. 양을 따로 잽니다
강아지마다 하루치를 따로 계산하고, 이름을 적은 통에 하루 분량을 미리 나눠 둡니다. 아침에 한 번만 재 두면 그날은 통에서 덜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2. 먹는 자리를 나눕니다
서로 다른 방, 울타리 안, 또는 이동장 안처럼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리에서 급여합니다.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남의 그릇을 넘보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3. 다 먹으면 바로 치웁니다
먹다 남긴 그릇을 그대로 두면 나중에 다른 강아지가 먹습니다. 10~15분 뒤에는 남았더라도 치우는 규칙을 정해 두면 계산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4. 간식도 각자 예산에서
간식은 특히 새기 쉽습니다. 가족이 각자 주다 보면 누가 몇 개를 줬는지 아무도 모르게 됩니다. 강아지별로 하루치 간식을 작은 통에 덜어 두고 그 통에서만 꺼내는 규칙이 가장 확실합니다.
| 흔한 상황 | 생기는 문제 | 해결 |
|---|---|---|
| 한 그릇에 같이 줌 | 빨리 먹는 쪽이 더 먹음 | 그릇과 공간 분리 |
| 남은 사료를 그대로 둠 | 나중에 다른 개가 먹음 | 10~15분 뒤 치우기 |
| 간식을 다 같이 줌 | 체중 차이가 벌어짐 | 각자 예산 안에서 따로 |
| 한 저울로 대충 | 어느 쪽이 틀렸는지 모름 | 강아지별로 따로 기록 |
간식 예산은 강아지마다 다릅니다
위 첫 번째 표의 사료 양은 하루 칼로리에서 간식 몫 10%를 먼저 뺀 값입니다. 그러니 간식 예산도 강아지마다 따로 있습니다. A는 하루 약 37kcal, B는 약 60kcal입니다. 같은 봉지 간식을 두 마리에게 "공평하게" 똑같이 나눠 주면 어떻게 되는지, 1개에 5kcal인 비스킷으로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 주는 방식 | A (예산 37kcal) | B (예산 60kcal) |
|---|---|---|
| 예산대로 | 하루 7개까지 | 하루 12개까지 |
| 똑같이 10개씩 | 50kcal, 예산보다 13kcal 많음 | 50kcal, 예산 안 |
똑같이 나눴을 뿐인데 작은 강아지 A만 매일 예산을 3분의 1 넘게 초과합니다. 다견 가정에서 작은 쪽이 먼저 살이 찌는 흔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간식 통도 강아지별로 하루치를 나눠 담고, 개수가 아니라 각자의 예산으로 세는 습관을 들이면 이런 차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훈련 보상을 같이 줄 때는 작은 강아지에게 간식을 더 작게 잘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록도 따로 남깁니다
다견 가정일수록 기록이 중요합니다. 한 마리만 체중이 늘었다면 그 강아지가 남의 몫을 먹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고, 한 마리만 줄었다면 반대입니다. 강아지별로 날짜·체중·BCS·메모를 따로 적으면 원인을 훨씬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 날짜 | A (5kg 목표) | B (8kg 목표) | 메모 |
|---|---|---|---|
| 9/1 | 5.00kg / BCS 5 | 8.10kg / BCS 5 | 기준점 |
| 9/15 | 4.90kg / BCS 4~5 | 8.40kg / BCS 5~6 | B가 늘고 A가 줆 → 급여 분리 시작 |
| 9/29 | 5.00kg / BCS 5 | 8.25kg / BCS 5 | 분리 후 제자리 |
위 표는 기록 방식을 보여 주기 위한 예시입니다. 두 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패턴이 보이면 급여 분리부터 점검하면 됩니다.
다견 급여 Q&A
같은 사료를 줘도 양만 다르게 하면 되나요?
건강한 성견끼리라면 대개 그렇습니다. 다만 한 마리가 처방식을 먹거나 나이 차이가 크다면 사료 자체가 달라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서로 바꿔 먹지 않도록 분리가 더 중요해집니다.
퍼피와 성견을 함께 키우면요?
성장기 퍼피는 계수가 커서 성견보다 체중 대비 많이 먹습니다. 퍼피 사료를 성견이 계속 먹으면 칼로리가 넘치기 쉬우니, 이때는 분리 급여가 거의 필수입니다.
밥 먹을 때 으르렁거립니다.
식사 자리의 긴장은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간을 확실히 분리하는 것이 먼저이고, 행동이 반복된다면 수의사나 행동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을 나누기 어려운 집은 어떻게 하나요?
마이크로칩이나 목걸이 태그를 인식해 정해진 강아지에게만 열리는 급식기도 있습니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식사 시간에만 한 마리를 이동장이나 울타리 안에서 먹게 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어떤 방법이든 처음 몇 주는 지켜보면서 서로의 그릇에 다가가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한 마리가 유난히 천천히 먹어요.
먼저 다 먹은 강아지가 느린 강아지 그릇 옆에서 기다리기 시작하면, 느린 쪽은 쫓기듯 먹거나 남기고 자리를 뜨게 됩니다. 먹는 속도가 다르면 빨리 먹는 쪽을 다 먹는 즉시 다른 공간으로 데려가거나, 느린 쪽을 처음부터 문을 닫을 수 있는 방에서 먹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체중이 비슷하면 한 그릇에 줘도 되나요?
체중이 비슷해도 활동량이나 중성화 여부에 따라 필요한 칼로리가 다를 수 있고, 무엇보다 누가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체중이 비슷한 경우에도 그릇은 따로 쓰는 편이 기록과 조정에 유리합니다.
정리
- 체중이 다르면 하루 양도 다릅니다. 5kg과 8kg은 사료로 약 60g 차이가 납니다.
- 양·자리·시간·간식 네 가지를 분리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 다 먹으면 10~15분 안에 그릇을 치우고, 간식은 강아지별 통에서만 꺼냅니다.
- 강아지별로 따로 기록하면 한 마리만 늘거나 주는 패턴이 바로 보입니다.
참고 자료: VCA 동물병원 — 강아지 급여 시간과 횟수, 머크 수의학 매뉴얼 — 개·고양이 하루 유지 에너지 표, WSAVA 세계 영양 가이드라인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사료 계량컵 대신 전자저울을 쓰는 이유 / 강아지 체중 기록 루틴, 같은 조건으로 재야 비교가 된다
※ 이 글은 건강한 강아지들의 일반적인 급여 관리 방법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난다면 수의사 또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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