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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표가 출발점일 뿐이라면,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그램 수는 어떻게 구할까요. 답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사료 1kg에 들어 있는 열량(kcal/kg)만 알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를 그 숫자로 나누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글에서는 포장지에서 어떤 숫자를 찾아야 하는지, 계산을 네 줄로 끝내는 순서, 그리고 열량 표시가 없을 때 성분표로 대략 추정하는 방법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예시는 중성화한 5kg 성견과 3,430kcal/kg 건사료입니다.
포장지에서 찾을 숫자는 하나입니다
필요한 것은 사료의 열량, 그중에도 대사 에너지(ME) 값입니다. 제품에 따라 다음처럼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 표기 방식 | 예시 | 1g당으로 바꾸면 |
|---|---|---|
| kcal/kg | 3,430kcal/kg | ÷ 1,000 → 3.43kcal/g |
| kcal/100g | 343kcal/100g | ÷ 100 → 3.43kcal/g |
| kcal/컵 | 350kcal/컵 | 한 컵을 저울로 재서 나눠 (예: 102g이면 3.43kcal/g) |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는 사료 라벨의 열량을 kcal/kg 기준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안내하는 사료 필수 표시 항목에 열량이 들어 있지 않아 제품에 따라 표시가 없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제조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산은 네 줄이면 끝납니다
중성화한 5kg 성견에게 3,430kcal/kg 건사료를 주고, 간식도 조금 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계산 흐름을 한 줄로 이어 보면 이렇습니다.

| 순서 | 계산 | 결과 |
|---|---|---|
| ① RER | 70 × 50.75 | 234kcal |
| ② 하루 필요 칼로리 | 234 × 1.6 (중성화 성견) | 374kcal |
| ③ 사료로 줄 칼로리 | 374 × 0.9 (간식 10% 몫 빼기) | 337kcal |
| ④ 하루 사료량 | 337 ÷ 3.43 | 약 98g |
| ⑤ 한 끼 분량 | 98 ÷ 2 | 약 49g |
간식을 전혀 주지 않는다면 ③을 건너뛰고 374 ÷ 3.43 = 약 109g이 하루 양입니다. 같은 강아지라도 간식 여부에 따라 11g 차이가 나는 셌입니다.
저희 집 콩이도 이렇게 정한 양을 전자저울로 달아서 줍니다. 계산은 한 번이면 되고, 그 뒤로는 저울 숫자만 맞추면 되니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습니다.
열량 표시가 없을 때: 성분표로 추정하기
열량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면 포장지의 등록성분(조단백질, 조지방 등)으로 대략 추정할 수 있습니다. AAFCO가 라벨 계산에 인정하는 수정 애트워터 계수를 쓰는 방법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1g당 3.5kcal, 지방은 8.5kcal로 봅니다.
열량(kcal/kg) = 10 × (3.5 × 조단백% + 8.5 × 조지방% + 3.5 × 탄수화물%)
여기서 탄수화물(NFE, 가용무질소물)은 포장지에 따로 적혀 있지 않으므로 100에서 나머지를 빼서 구합니다. NFE = 100 − (조단백 + 조지방 + 조섬유 + 조회분 + 수분)입니다.
| 성분 | 포장지 값 | 계산 |
|---|---|---|
| 조단백질 | 26% | 3.5 × 26 = 91 |
| 조지방 | 14% | 8.5 × 14 = 119 |
| 조섬유 · 조회분 · 수분 | 4% · 8% · 10% | NFE = 100 − 62 = 38 |
| 탄수화물(NFE) | 38% | 3.5 × 38 = 133 |
| 합계 × 10 | — | 약 3,430kcal/kg |
다만 등록성분의 "이상·이하"는 최소·최대 보증값이라 실제 함량과 조금 다를 수 있고, 조회분이 적혀 있지 않으면 계산이 더 부정확해집니다.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값으로 보고, 가능하면 제조사가 밝힌 열량을 쓰는 편이 좋습니다.
습식 사료와 섞어 줄 때
건사료와 습식 사료를 함께 준다면 칼로리를 기준으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하루 사료 몫이 337kcal이고, 100g에 90kcal인 습식 사료를 100g 준다면 남은 칼로리는 247kcal입니다. 이것을 건사료 열량으로 나누면 247 ÷ 3.43 = 약 72g입니다. 그램끼리 더하지 말고 칼로리끼리 더하고 빼는 것이 요령입니다.
계산할 때 자주 나오는 질문
계산 결과가 급여표보다 적게 나오면 어느 쪽을 따르나요?
계산값으로 시작해서 2주 동안 체중을 지켜보는 것을 권합니다. 체중이 줄어든다면 5~10%씩 늘리면 됩니다. 급여표는 활동량이 많은 개까지 포함한 범위라서, 중성화한 실내견은 계산값이 더 낮게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루 양을 두 끼로 나눌 때 꼭 반반이어야 하나요?
하루 총량이 맞다면 아침과 저녁 비율은 생활 패턴에 맞춰도 괜찮습니다. 다만 한 끼에 너무 몰아서 주면 빨리 먹거나 토하는 경우가 있어, 큰 차이 없이 나누는 편이 무난합니다.
사료를 바꾸면 계산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요?
①~③은 그대로 두고 ④의 나누는 숫자만 새 사료의 열량으로 바꾸면 됩니다. 열량이 3,430에서 3,800kcal/kg으로 높아지면 같은 337kcal이라도 하루 약 89g으로 줄어듭니다.
계산 요약
- 필요한 숫자는 사료 열량 하나 — kcal/kg ÷ 1,000 = kcal/g로 바꿔 씁니다.
- 하루 사료량 = (RER × 계수 × 간식 몫 제외 비율) ÷ kcal/g. 예시에서는 약 98g, 한 끼 49g입니다.
- 열량 표시가 없으면 수정 애트워터 계수(3.5·8.5·3.5)로 대략 추정할 수 있습니다.
- 습식 사료와 섞을 때는 그램이 아니라 칼로리끼리 더하고 뻐니다.
참고 자료: AAFCO — 사료 열량 표시(Calorie Content), 머크 수의학 매뉴얼 — 개·고양이 하루 유지 에너지 표, 국립축산과학원 — 반려동물 일반사료 구입 요령
관련 글: 활동계수 고르는 법, 같은 5kg인데 필요한 칼로리가 다른 이유 / 사료 포장지 급여표를 그대로 따르면 안 되는 이유
※ 계산 결과는 건강한 개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입니다. 처방식이나 특별한 식단을 먹는 강아지는 담당 수의사가 정한 급여량을 우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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