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거실 소파에 반려견을 무릎에 눕히고 다정하게 쓰다듬다 보면 문득 어디선가 시큼하고 꼬릿한 청국장 같은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범위를 좁혀 킁킁 냄새를 맡아보면 어김없이 우리 댕댕이의 덮여있는 귀 안쪽이 진원지이죠. 깜짝 놀라 귀를 뒤집어보면 누런 귀지가 가득해 미안한 마음이 덜컥 들곤 합니다. 강아지들은 귀가 덮여있는 구조가 많아 조금만 눅눅해도 귓속 균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는데요, 귀를 세차게 털어대는 행동은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불편함을 호소하는 신호입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귓속에 문제가 생기는지 원인을 알아보고, 집에서 피 안 내고 아프지 않게 뽀송한 귓속을 지켜줄 수 있는 현실 꿀팁을 나눠보려 합니다. 고개를 파닥파닥 털어대는 신호 — 귓속 곰팡이를 부르는 원인과..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과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실내외 습도가 80%를 넘나드는 7월 한여름에는 반려견의 피부 건강에 빨간불이 켜집니다. 촘촘한 털로 덮인 강아지의 피부는 사람보다 3배 이상 얇고 부드러워 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상태가 됩니다. 얼마 전 아는 견주님이 목욕 후 귀와 발가락 사이를 대충 말린 채 에어컨 방에 두었다가, 아이가 며칠 만에 피부를 피가 날 때까지 긁어대며 노란 진물이 흐르는 급성 습진(핫스팟)이 생겨 동물병원 치료를 시작했다는 속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름철 피부병은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습니다. 수의학적 임상 가이드를 바탕으로 강아지 피부염의 원인과 예방 규칙을 정리해 드립니다. 눅눅한 습기의 역습 — 놓치면 만성이 되는 강아지 피부염 초기 ..